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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 따끈한 찜기 속에서 피어오르는 만두 냄새만큼 반가운 게 없죠. SBS ‘생활의달인’의 대표 코너 ‘은둔식달’에서는 이번에 개성식 김치만두 달인이 소개되었습니다.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한입 베어 물면 깊은 정성이 느껴지는, 진짜 수제 손만두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방송에 방영된 식당 정보를 자세히 알아볼게요.
반죽으로 시작되는 하루
이곳의 하루는 새벽에 시작됩니다. 달인은 반죽부터 만두소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손으로 합니다. “만두는 반죽이 생명이다”라는 그의 신념 아래, 매일 숙성시킨 밀가루 반죽으로 만두피를 빚습니다.
개성식 만두의 핵심은 ‘피의 두께’. 너무 얇으면 터지고 두꺼우면 질기지만, 이 집은 그 절묘한 균형을 완벽하게 맞춰냅니다. 그래서 만두피는 얇고 부드럽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으며, 국물에 닿아도 형태를 유지합니다. 한입 베어 물면 쫀득한 탄력과 담백한 풍미가 동시에 느껴집니다.
생김치로 완성한 속의 깊이
대부분의 김치만두가 볶은 김치를 사용하지만, 이 집은 생김치의 아삭한 식감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김치를 씻지 않고 적당히 숨만 죽여 양념의 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김치 본연의 신맛과 향이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여기에 다진 돼지고기와 두부,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고소함을 더합니다. 달인은 “김치의 산미가 너무 강하면 전체 맛이 무너진다”며 매일 아침 김치를 직접 손질한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만두 속은 깔끔하고 균형 잡힌 맛을 냅니다.
담백하지만 풍성한 맛의 조화
이 만두의 또 다른 매력은 간이 세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위적인 짠맛보다 재료 본연의 맛이 잘 드러나며, 먹을수록 김치의 산뜻함과 고기의 고소함, 두부의 부드러움이 차례로 느껴집니다.
그야말로 조화로운 한입이죠. 양념장을 곁들이지 않아도 이미 완성된 맛을 자랑하며, 찜으로 즐기든 국물에 넣어 끓이든 본연의 풍미가 변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숙성과 손반죽에서 오는 ‘기본의 힘’ 덕분입니다.
한결같은 정성과 착한 가격
외식 물가가 치솟는 요즘, 이 집의 가격은 놀랍도록 합리적입니다. 김치손만두 한 접시(8개)가 6천 원으로, 푸짐하고 실속 있습니다.
크기가 커서 한입 가득 차며 속이 꽉 들어차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합니다. 포장을 해가는 손님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새벽부터 이어지는 손님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달인은 “오늘 만든 만두는 오늘 팔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매일 새벽 반죽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진심이 만든 개성식 손만두
이번 ‘은둔식달’ 방송을 통해 소개된 이 개성식 김치만두는 화려하진 않지만 깊은 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정성과 기본에 충실한 한 사람의 손끝에서 탄생한 음식이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SBS ‘생활의달인’이 찾은 또 하나의 명품 수제 만두집, 따뜻한 김치손만두 한입에 장인의 땀과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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